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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화화畫話 : 마주한 서화와 미술》
경남도립미술관
2022.10.28. - 2023.2.19.
[2F] 2022 경남작가 조명 전
《백순공 : 선線의 흔적_Traces of the Mind》
경남도립미술관
2022.10.28. - 2023.2.19.
[3F]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
경남도립미술관
2022. 10. 28. – 2023. 1. 25.
[공홈 갈취. 현재 진행되는 전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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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6 일(sun)
얼마 전 심심한 일요일 낮,
창원 출신이지만 지나가다가 몇 번 보기만 했지 사실 안에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곳이라
꼭 가고 싶었어서 타이밍만 내내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이건희 컬렉션 전을 한다고 해서
쌍둥이들과 함께 감상적인 시간을 갖기 위해
미술관 덕후로써 설레는 마음으로 경남도립미술관으로 향했다.
가자마자 반가웠던 소식은 무료입장이었다는 점!
(혹시 모르니 공홈이나 문의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들어가자마자 안내하시는 분께서 친절히 무료 이용이라고 하시며
아이들에게 귀여운 색칠공부로 만들어진 미술관 에티켓 도록을 주시길래
어린애들이랑 같이와 볼만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색칠공부도록은 집에 오는 순간까지도 손에 놓지 않고 잘 도착하여
집에서 아닌 그림놀이할 때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너무나 활발한 쌍둥이들이다 보니, 다시 한번 더 에티켓 얘기해주고
이건희 컬렉션이 위치한 3층부터 차근차근 돌아다녔다.
재작년 타계하신 삼성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이어서 그런지 내가 갔을 당시에는
그래도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더 관람객 수가 많아졌다고 뉴스에서 보았다.
그리고 방문 당시에도 도슨트를 통해 작품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화화畫話 : 마주한 서화와 미술》
≪화화 畵話: 마주한 서화와 미술≫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연계한 전시로 수집된 미술관 소장품을
서화와 미술이라는 주제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소개하는 소장품 전시입니다.
이번 ≪화화 畵話: 마주한 서화와 미술≫은 서부 경남의 진주와 동부 경남의 김해를 기반으로
한 근대 전통 문인화 작품으로 시작하여 지역 서예가의 작품, 서예의 추상적 조형성이나 필법 등을
활용하여 재해석한 추상회화 및 판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소장품을 한 자리에서 전시하고자 합니다.
옛날 동양 당대 장언원, 원대 조맹부 등 화론가들이 주장한 미술 개념인 서화 일치론,
서화동 원론을 바탕으로 이러한 맥락이 현재 동시대 작가의 작품까지 이어지는 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서화 일치 사상을 토대로 그림과 글에 대한 오래된 동양의 미적 개념이 현재까지
어떻게 작가마다 자신만의 재해석하여 작업하였는지 수집된 소장품을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근대 전통적 서화의 한 종류인 문인화가인 황영두, 황현룡, 김종대, 안병목 작가의
병풍 및 대련 작품과 김종영, 이우환, 박서보, 남관, 이응노, 서세옥 등 근현대 한국 유명 작가들의 미술관 소장품과
서예 작품들까지 모두 1층 1 전시실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백순공 : 선線의 흔적_Traces of the Mind》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 지역 미술의 흐름과 미술사적 가치를 연구하는 지역작가 조명 전의 일환으로
「백순공 : 선의 흔적, traces of the mind」 전을 마련하였다.
백순공(1947-2021)은 평생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물음으로 구상과 추상, 실상과 허상,
실재와 부재, 무한과 유한의 관계에 대해 사유하며 새로운 회화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1970년대「Group-X」를 통해 전위적인 미술을 전개하고 1980년대 <현대미술 상황> 전에 참여하며,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동세대」 그룹 활동으로 새로운 회화를 끊임없이 제시해온 작가는 모더니즘 미술의
회화 매체의 순수함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 가지는 저항적 의미를 동시에 수용하고자 했다.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선적(線蹟) 형식의 화면은 추상 회화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모더니즘이 강조하는 회화 매체의 순수함과 시각성의 틀에 매몰되어 있지는 않았다. 형(形), 선(線), 색(色), 행(行)으로
이행되어가는 그의 추상적 양식 내면에는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개념화하며 나아가 유동하는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생각임과 동시에 하나의 행위이며
개념 형성 활동’이라 할 수 있는 드로잉적 회화의 전개는 그의 작업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유효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작가의 과업을 전기(1974-1996), 중기(1997-2001), 후기(2002-2021)로 나누어 볼 때, 1970년대 재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화면은 형(形), 선(線), 색(色)에 대한 드로잉적 접근을 통해 실제의 재현화 연구,
상징적 추상화 연구, 감성의 형적화 연구의 과정으로써 시각화되어간다.
이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무화시키며 이미지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다. 전기와 후기의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중기는 인쇄물이나 일상적 사물의 콜라주, 사진을 활용한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매체를 수용하며
적극적인 조형 실험을 거친다. 이 시기는 전기부터 중점적으로 지속해온 형식 연구에서 점차 주제의식을
강조해 나가는 유의미한 계기로 볼 수 있다. 후기인 2002년부터는 화면, 매체, 공간 등에 대한 유기적인 사유와
더불어 화면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적극적이고 독자적인 방식을 구축한다. 나아가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해온 선적(線蹟) 형식은 작가의 수행적 태도로 무수히 반복되며 집적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작가는 ‘그리는 행위’(Drawing), 와 ‘선적’(線蹟Line traces) 형식, 즉 살아있는(있었을) 몸의 흔적들을
통해 구상과 추상, 순수와 혼합, 평면과 공간 등의 조형적 이항대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상과 허상, 실재와 부재,
무한과 유한의 주제 의식을 실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체득해왔다.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삶 이면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묵묵히 고군분투한 작가로서의 ‘깊은 흔적’들을
늦게나마 세상 밖으로 드러낸다. 예술의 형식과 전위의 역설적인 관계를 의식하며 새로운 회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백순공의 50년 작품 세계를 통해 그가 과거에 머무르는 작가가 아닌 동시대와 끊임없이
교차될 수 있는 작가로 이해되기를 바란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
경남도립미술관은 다양한 시간성과 지역성을 교차하는 국·내외 미술을
도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2020년 10월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1942~2020)이 수집한 2만 3천여 점의 작품들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일부 지역의 공립미술관에 기증되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은 이들이 나누길 바랐던 고인의 뜻에 따른 유족의 결정이었다.
기증된 컬렉션은 철기시대 청동방울부터 현대 설치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방대한 문화유산의 집약이다.
양적인 면에서 전례가 없고, 질적인 면에서도 개별 작품 하나하나가 예술성과 희소성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생전에 예술 애호가로 알려졌던 그는 예리한 안목, 탁월한 추진력과 집요함으로
평생에 걸쳐 작품들을 수집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대구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의
기증 컬렉션 중 60점을 경남에서 처음 공개한다.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80여 년의 한국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며,
한국미술사를 대변할 수 있는 거장 40여 명의 한국화, 회화, 조각 등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개성이 매우 뚜렷하고 작가별 예술세계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공통의 미학적 개념
또는 미술사적 맥락에 근거하여 작품들을 조망하기보다, 개별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바탕으로
‘제1부. 빗장을 풀며’,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 ‘제3부. 영원을 꿈꾸리’ 총 3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이 컬렉션의 영향은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계에서는 국·공립 미술관 소장품의 공백을 메우는 한편, 한국미술사 연구의 지평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컬렉션의 향방을 두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자체의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누구나 일상적인 생활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꽃피울 수 있다고 판단했던
고(故) 이건희 회장의 수집 철학을 환기하며, 이번 전시가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고,
그로부터 받은 인상과 감정을 서로 즐겁고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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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생 때 프랑스 파리에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에 간 적이 있는데 그 나라에서는
유치원생들 조차도 가만히 바닥에 앉아 그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감상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항상 내 머릿속에 잊지 않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나의 아이들이 그렇게 되긴 쉽지 않지만 적어도 이 아이들에게
이런 어마어마 한 상상력으로 그려진 그림이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번에 미술관을 갔을 때에도 아이들이 아직 잘 모르는 5세였지만,
그냥 순수히 그림을 보고 느낌을 얘기하거나 자신의 취향에 대해 얘기하거나 한다는 점에서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같이 가볼 만한 전시였다고 하고 싶었다.
(아이들의 집중력이란 사실 1시간을 넘기기 너무나 힘든 일)
그리고 규모가 엄청 크진 않았지만 이건희 컬렉션을 보았다는 점에서도 대만족!
이건희 컬렉션 말고도 함께 전시 중인 백순공 전과 화화 전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천지 차이이니 가까이에 있다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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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경남도립미술관(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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